노인성 난청, 고주파 소리 못 듣고 이명까지

그렇다면 노인성 난청 왜 생기는 것일까? 노인성 난청의 경우 높은음을 담당하는 신경계 손상이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높은음을 잘 듣지 못하는 난청이 발생한다. 실제 가는 귀가 먹다가 여자 목소리같이 주파수가 높은 소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증상이 심해지면 낮은음도 잘 못 듣게 되고 노인성 난청과 함께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울리거나 ‘우르릉’ 또는 ‘쉿쉿’하는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이지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과거 교통소음이나 기계음, 시끄러운 음악에 노출됐던 사람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귀에 분포된 혈관에 문제가 생겨 난청이 생길 수도 있는데 아스피린이나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통의 항생제 또는 이뇨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남자가 여자보다 난청환자가 많은데 이는 흡연, 음주 등이 청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인성 난청으로 인해 잃어버린 소리를 찾는 방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보청기 착용인구는 7만 여명에 머물고 있으나 65세 이상 337만 명 가운데 40%인 130만 명을 난청으로 추정할 때 아주 적은 수치이다.

이는 보청기 착용자를 마치 ‘장애’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보청기 사용이 바로 노화로 인식되는 것을 우려해서이다.

하지만 노인성 난청으로 의심될 경우 정확한 귀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난청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주파수가 안 들리는지를 확인 후 보청기를 구입해 착용해야 노인성 난청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보청기는 전음성 난청인 경우에 주로 사용되나 전자 기술의 발달로 감각신경성 난청에서도 청력개선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채성원 교수는 “보청기를 구입할 때는 병원에서 정확한 청력검사를 한 후 본인의 난청 정도에 맞는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하고 보청기 착용 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해 자기 귀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1년 11월16일 메디컬투데이 뉴스기사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